닌자 어쌔신 - 300 Asia ver.
review 2009/11/2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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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이자, 재미교포를 제외하면 아마도 한국인 배우가 주연을 맡은 첫 영화인 듯 싶은 '닌자 어쌔신'을 보고 왔다.
닌자 어쌔신 이전에 이병헌이 나온 G.I.JOE가 있었지만 여기서 이병헌은 비중있는 조연이었을 뿐, 주연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재밌는 건 둘 다 닌자 역할...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서양인들에게 아시아 하면 처음 연상되는 것이 일본이기 때문에...)
비가 나왔던 드라마나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게 이전 출연작에서의 이미지는 전무하다.
이건 오히려 영화 감상에 있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었는데...
상당히 하드한 고어 장면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이 지나고 비가 처음 얼굴을 내비치는 순간.
극장의 2/3(느낌상 대략)가 '킥킥킥' 거리고 있었다.
비의 이미지가 '진지한 배우'보다는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무언가 이질적인 어색함이 느껴져서 그랬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킥킥 거리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킥킥 거린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튼...
위에도 얘기했듯이 영화는 상당히 하드한 고어 장면으로 시작한다.
야한 장면 하나없이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은 바로 인간의 몸이 두부 썰리듯 썰려나가는 잔인함 때문.
머리고 팔이고 허리고 상관없이 그냥 썩둑 썩둑 잘도 잘려 나간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잔인함만 남는가?
아니다. 아쉽지만 스토리도 남지 않는다. (??)
감독인 제임스 맥테이그는 그다지 네임 밸류가 있는 감독은 아니지만,
인베이전(니콜 키드만이 나왔던)과 브이 포 벤데타가 그의 작품이고, 매트릭스 시리즈의 조감독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닌자 어쌔신의 스토리 라인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조금 심하게 비유하자면 약간 D-War의 분위기도 느껴졌고(워~워~ =_=;), 전체적으로는 포비든 킹덤스러웠다.
이건 어쩌면 동양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서양 감독이 만들 때의 고질적 문제점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 D-War는 자랑스런 심감독님이군...)
그럼 닌자 어쌔신은 무엇을 남기는가?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혈 낭자한 스타일리쉬 액션씬이 닌자 어쌔신의 강점이라 생각된다.
제목에도 적었지만 300의 Asia ver. 이라고 칭할 만한 영상이었고,
라이조(비)가 진과 1대1로 싸우는 장면, 그리고 다케시(릭윤)가 이끌고 온 무리와 격돌하는 장면은
수병위인풍첩이나 스트레인저 무황인담같은 재페니메이션에서나 보여주던 닌자 배틀을 실사로 보여준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격렬한 장면들을 와이어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찍었다는 것이 더 놀랍기도 하다.
닌자 어쌔신을 찍으면서 비가 인터뷰했던 질문 중에 하나가 '왜 하필 할리우드 첫 주연작이 닌자 역할이냐'는 것이었다.
비 스스로도 이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듯 싶다.
그래서인지 어느정도 한국스러움을 넣어둔 장면들이 약간씩 보인다.
첫 장면에서 경비원이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KBS의 사극인 것이라던지
형사들이 닌자 집단에 대한 조사 내용을 얘기하면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언급한다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일본에서 상영할 때는 명성황후를 언급하는 이 부분이 어떻게 처리될 지 궁금하기도...)
나름 재밌었던 부분... (스포일러가 약간 있으니 보기 싫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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