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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Deskjet D1660 간단 리뷰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집에서는 프린트 할 일이 거의 없어서 486 쓸 때 쓰던 HP Deskjet 870K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
이게 10년이 넘어가다보니 카트리지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사용자 설명서에 'OS/2에서의 지원'같은 항목이 있다... =_=;)
어느 순간인가는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여가는 존재가 되어있었다.

그러다 요 몇일 아버지가 문서 출력할 일이 있어 피씨방에서 몇 장 뽑아보니...
가는 것도 귀찮고... 문서 몇 장 안되는거 뽑는다고 피씨방 사용비 내고, 출력비 내고 하는 것도 돈이 아깝고...
그래서 그냥 인터넷에서 제일 싼 프린터 하나 사놓자 싶었다.

일단, 캐논이나 삼성은 아웃오브안중.
HP나 엡손 제품 중에서 선택하려고 했는데, 최저가 제품은 가격이 비슷비슷했다.
어느 제품을 살까 하다가... 프린터 들어갈 자리가 높이 제한이 있는 관계로 엡손 탈락.
(엡손 제품은 여전히 용지를 위로 넣고 있었다. 그렇게 처리하는게 프린터의 구조가 간단해지기는 하는데...
프린터가 놓여질 공간의 위가 뚫려있지 않으면 애매해지기도...)
HP 잉크젯 프린터 중 가장 싼 모델을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

바로 Deskjet D1660. 오픈마켓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4만3천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아래는 박스 구성품들...
프린터 본체, 어댑터, 전원선, USB선, 기본 카트리지, 설치 CD, 퀵 가이드, 보증서.
프린터 본체는 생각보다 작았다.
이전의 870K나 회사에서 쓰는 K5400 같은 경우에는 꽤나 두툼한 덩치를 자랑하는데
그 제품들에 비하니 이건 장난감같다. 무게도 한 손으로 들어도 가벼울 정도.



퀵 가이드에 나와있는대로 전원 먼저 연결하고 카트리지를 설치하고 있다.
프린터의 전면 재질은 유광 도장이 되어있어서 괜찮은 이미지를 준다.
다만 전면부 덮개를 열었다 닫을 때 살짝 뒤틀림이 발생한다던지, 전체적인 만듦새가 조악해보인다든지 하는 것도 있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 놈은 기본 카트리지 포함 4만원이다.)



CD를 넣고 프로그램을 설치 중... 별로 클릭할 것도 없다.
프로그램이 설치되다가 USB 연결하라고 하면 그 때 컴퓨터와 프린터를 연결해주면 된다.



잠깐 재밌는 점 하나.
보증서인데, 한국어 부분에 '영어'라고 써있다. =_=;
다른 챕터를 보면 'Bahasa Indonesia', 말레이어(이건 옮겨 적을 수가... =_=;), 繁體中文 이라고 써있다.
그 다음엔 당연히 '한국어'라고 써있어야 할테지만... 왠지 '영어'라고 써있다.
번역할 때 영어 챕터를 가지고 하다가 'English' 를 '영어'라고 한 것 아닐까 싶은데... (그게 맞기는 맞지만... =_=;)
왠지 쫌 그렇다... ^^;



설치를 끝내고 제 위치에 들어간 모습.
870K나 K5400은 용지 베이와 출력물 베이가 층이 지어져 있는데 반해 D1660은 구분이 없다.
게다가 잘 안보일 지 모르지만 용지 들어가는 곳에서 앞으로 툭 튀어나온 저 부분.
왠지 용지에 딱 맞게 안으로 밀어넣고 싶어지는 모양새이지만, 밀리는 구조가 아니다.
과연 인쇄를 하면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이렇게 되더라.
용지 베이의 앞으로 툭 튀어나온 저 부품에 출력된 종이가 걸려서, 들어가는 종이와 섞이지 않게 해준다.



그럼 이제 인쇄에서는 속도가 어느정도 나오는지 간단히 테스트해보았다.

아래아 한글로 작성된 흑백 문서와 네이버에서 적당히 컬러가 섞여있는 페이지를 하나 선정해서 흑백과 컬러 출력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인쇄 조건은 일반 모드에 일반 용지.
처음 인쇄 명령을 내렸을 때 프린터가 인쇄 준비 동작에 들어가는 시간은 제외하고
용지가 들어가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나올 때까지의 간격만 측정했다.

스펙상 속도라면 흑백 페이지는 3초에 1장, 컬러 페이지는 4초에 1장이 나와야 하지만
테스트에서는 흑백 페이지는 10초에 1장, 컬러 페이지는 30초에 1장이 나왔다.
물론 기준으로 잡은 인쇄 모드 자체가 틀리고(스펙 기준은 절약 모드에 텍스트 문서 출력), 칼라 문서의 경우에도 문서내에 이미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속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프린터의 스펙이 거짓말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펙의 수치 또한 일반적인 출력 환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조건에서 체감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측정해보았다.

테스트에 쓰인 견본은 아래와 같다.
(당연히 왼쪽이 흑백 테스트 문서, 오른쪽이 컬러 테스트 문서)




결국 체감속도는 흑백 6ppm, 컬러는 2ppm 이라는 얘기인데...
이 정도 속도라면 그다지 느리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닌 듯 싶다.
이전에 쓰던 870K는 최대 속도가 흑백 8ppm, 컬러 4ppm 이었는데 실제 체감 속도는 흑백 3ppm, 컬러 1ppm 정도였다.
10년의 세월차가 있기는 하지만, 870K가 그 시절에는 비지니스형 모델 중 최고가 제품에 해당되었던 걸 감안하면
역시 신제품이 좋은거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느꼈달까...


결론 짓자면 Deskjet D1660은 저가형중에서도 저가형 모델이고 만듦새가 약간 조악한 감은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분당 흑백 6ppm, 칼라 2ppm의 나름 괜찮은 출력 속도와 괜찮은 인쇄 품질을 보여준다.
내구성만 괜찮다면 별로 후회없을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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