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상상력이 독특한 영화
review 2010/01/02 02:23
동명의 동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 이유는 원작과 스토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음식 비가 내린다' 라는 동화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을 영화적 재미를 위한 여러가지 요소들로 꾸며서 만들어낸 영화.
국내에서 시사회는 11월에 일찌기 했었는데, 시사회 반응이 안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대작들을 피하려다보니 그런 것인지
국내 개봉일시가 2010년 2월 11일로 늦게 잡히게 되었다.
극장에서 예고편으로 몇번 보여줄 때 재밌겠다 싶었는데 개봉일시가 너무 늦게 잡히다보니
미리 봐버렷다... 하지만 자막도 좀 어설프고... 기회가 된다면 3D 상영관에서 다시 볼 생각...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대서양 어느 작은 섬마을의 플린트라는 괴짜 발명가가 물을 분자변화시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기계(줄여서 FLDSMDFR...)를 발명한다.
하지만 기계가 조금(?) 잘못되어 성층권으로 올라가 버리고... 구름의 물분자를 빨아들여 음식 비를 내리게 되어버린다.
불황으로 정어리만 먹던 섬 주민들에게는 축복같은 상황.
작은 섬의 시장 자리로 만족하지 못하는 쉘번 시장은 플린트를 꼬드겨 관광 상품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쓸 모 없는 존재였던 플린트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시장과 동업하게 되고...
FLDSMDFR 을 무리하게 사용하게되자 이는 곧 재앙으로 돌변하게 된다.
어찌됐든 재앙의 원인 제공자였던 플린트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층권에 올라가있는 FLDSMDFR 에 접근하게 되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충분히 예상가능.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알아도 관람에는 별 지장이 없다.
줄거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면 장면 나오는 상상력의 발로와 군더더기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중요한 영화이기 때문...
그리고 이 영화를 볼 때는 잠시 이성적인 사고는 멀리 보내놓고 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도 "Fantastic!"을 외치기보다는
'저걸 어떻게 치우지?' 라던가 '음식 쓰레기는 어쩔꺼야'라는 어른스러운 생각밖에 들지 않게 된다.
이 영화에 쓰여진 3D 기술력은 UP!이나 슈렉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스 에이지나 볼트 정도의 수준은 된다.
그리고 기술력보다는, 형형 색색의 음식들을 먹음직하게 환상적으로 그려낸 표현력이 뛰어나다.
또한 영화내에서 다뤄진 소품들 중 어느 것 하나 그냥 버려지는 것이 없이 '소품 소개' -> '나중에 나름의 역할을 다시 담당' 하게 되는
복선 구성이 놀라울 정도. (혹은 복선이라 할 만큼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어쨌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없다.)
심지어는 캐릭터의 디자인에서 오는 물리적인 제한(플린트의 코가 너무 커서 키스 불가... =_=;)까지도 영화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어른의 시각을 가지고 보면 별로인 영화가 될 지도 모르나,
살짝 정신줄을 놓고 본다면 굉장히 즐길 거리가 많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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