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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위한 법칙은 없다. 단지, 좋은 사진만 존재할 뿐이다. - Ansel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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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단풍 출사


창경궁에는 정말 오랫만에 가봤다.
예전 창경궁이 창경원이던 시절,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고 단지 사진으로만 다녀왔던 것을 알 수 있을 만할 때
그 때 이후로는 처음, 그러니까 창경궁으로서는 처음 가 본 것.

가을이니, 억새든 단풍이든 이 가을이 가기전에 무언가 사진을 찍어야지 했었는데
그러다가 억새축제는 끝나버리고...
겨울이 곧 올 것 같은 날씨에 (실제로 지금 눈 온다...) 서둘러 단풍 사진이라도 찍자 하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만만한게(결코 사진 찍기엔 만만한 곳이 아니지만...) 고궁이어서 덕수궁이나 경복궁 중 한 곳을 가볼까 했었다.

그런데 검색을 좀 해보니 창경궁의 단풍이 색도 곱고 좋더라는, 어느 블로그의 글을 보고 창경궁으로 급 선회.

하여 카메라와 새로 장만한 유령(소니 유저들 사이에선 유령이라 불린다. 70-200 2.8 G렌즈)을 메고 창경궁으로 향했다.

그러나... 사진의 저 동그란 것이 달이 아니라 해인 것은...
전날부터 날씨는 맑으나 구름이 아닌, 안개때문에 대낮에도 흐려버리는 그런 기상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날의 사진 컨셉은
'몰락한 왕조의 애환이 서려있는 역사적 장소의 슬픈 단풍' 으로 정했다. (뭐래?)
(사진 다 찍고 집에 갈 때쯤... 트위터를 들어가니 미세먼지 주의보가 떴다고... 쿨럭...)


어떤가... 어렴풋하게 음울한 기운이 느껴지는가? 아님 말고... =_=;


아무튼 하늘은 대박 아쉬웠지만, 다행히 단풍 하나 만큼은 만족할만큼 고운 것들이 많았다.
보정을 약간씩 해주긴 했지만, 맑은 날씨의 일광하라면 일반적으로 채도는 더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맑은 날 찍을 경우엔 보정없이도 이 정도는 나와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

단풍 구경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이 곳은 창경궁 내에 있는 연못인 춘당지.
생선(?)들도 많이 있었고, 한쪽 켠에서는 어떤 분이 원앙들 모이를 던져주며 사진도 찍고 계셨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300미리 이상의 렌즈를 쓰시는 듯 했었는데, 여기부터는 본인도 렌즈를 유령으로 바꿔끼우고 촬영했다.
그래도 역시 준비없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잡기는 좀 어렵더라...
사이좋은 원앙 한 쌍... 이라고 하고 싶으나 잘 아시다시피 둘 다 숫놈. 인생은 아름다워?


시선 고정.


먼저 먹는 놈이 임자.



빨갛고...


더 빨갛고...


버드나무는 왠지 반지의 제왕 속 앤트의 느낌.


창경궁 안쪽에 있는 대온실 주변.
이 곳의 단풍이 제일 예뻤다.


이끼의 느낌...


춘당지 윗쪽 산책로.






통명전과 양화당. 산책로는 여기까지 연결되어있고 조금 더 가면 창덕궁의 후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매표소가 나온다.
하지만 창덕궁의 후원은 예약제로 운영.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외국인도 간간히 보인다.

담 너머는 창덕궁. 창덕궁도 아직 못 가본 궁이어서 언제 함 가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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